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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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5 - 하루 지난 Good & BadNotes 2022. 9. 6. 10:31
하루 지나 쓰는 어제의 일기 Today’s Good Lovely 발레 클래스 버스타고 지나가며 발견한 필라테스 스튜디오, 바로 다음날 수업을 등록했다.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할 수 있다니! 그리고 뉴비는 2주에 4번 수업을 싸게 들을 수 있다. 수업 후 빠르고(?) 간단하게(?) 해먹은 스테이크 & 야채 구이. 야채가 왜 더 맛있을까. 근처 새로 발견한 빈티지숍. 유치하지만 찰떡인 분홍색 맨투맨과 핏과 기장이 찰떡인 청자켓을 구매함. 또 가봐야지. 건너편 유명한 카페에서 브런치. 힙하고 젊은 분위기가 참 좋다. 힙한건 자유로운걸까? 힙한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걸까? 하는 느낌. 빨래하고 청소한 오전 시간. 부지런한 내가 좋다. Today’s Bad 현우가 보고싶다. 장거리 연애 (현우 말로는 주말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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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5 - 내가 좋아하는 것Notes 2022. 9. 5. 14:45
나의 현우, 우리는 다음 9주년에 맞춰 혼인신고를 하자며 멋진 약속을 하고 있다. 맛탕이, 깜이. 가만히 있어도 웃긴 맛탕이와 시도때도 없이 놀아달라 하는 깜이. 노래 듣는 것,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들이 다르다. 재즈, 힙합, 여자 아이돌 노래, 남자 아이돌 노래, Jpop, 한국 발라드, 옛날 노래, 시티팝, 한국 인디 노래, 팝, RnB, 클래식, 락 음악, 재즈힙합, 보사노바, 외국 힙합, 지금은 Nujabes의 Luv(sic) 앨범 똑똑한 사람. 똑똑한 사람과의 대화. 똑똑한 사람들과 하는 일. 내 이름, 글로벌 시대에 맞는 최고 이름. INA. イナ. 발레, 최근 빠진 운동. 멜버른도 사실 발레 클래스때문에 선택했다. 토슈즈를 신는 날까지. 식물, 식물 키우기. 내 식물들은 잘 있을까…?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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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4 - 신라면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Notes 2022. 9. 4. 20:55
오늘은 일요일이다. 7시 반에 알람을 맞춰놨지만 7시에 눈이 떠버렸다. 그리고 정말 푹 잔 기분이었다.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7시 반에 알람을 듣고 침대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다. 멜버른에 오고 조금은 유연해진 듯 하다. 어제 장 봐둔 시기스 요거트와 그래놀라, 딸기, 토마토, 치즈를 먹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아침을 계속 먹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천천히 씹으면서 잠이 깨는 느낌이 좋았다. 멜버른에서의 아침은 또 커피를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카페를 가기 위해 씻고 준비했다. 오전에 창밖이 흐렸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이다. 어제 갔던 카페를 갔다. 가서 무언가 쓰리라 다짐하고 노트북과 충전기를 챙겼다. 어제 갔던 카페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라 코드 꽂는게 있을 것 같아 한참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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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4 - 나는Notes 2022. 9. 4. 20:54
나는, 29세. 현재 백수. 지금은 호주 멜버른이다. ㄹㅇㅇ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버들 류, 동방 인, 예쁠 아. 내가 중학생 때까지만해도 유ㅇㅇ였는데 두음법칙 인정하는 판결 이후 “류”라는 성을 되찾았다. 어렸을때는 이름이 바뀌고 학교에 설명하고, 친구들한테 설명하고, 갈 때마다 이름을 잘 못알아듣는 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였다. 그당시 나는 내 이름이 ㅇㅇㅇ라며 꽤 만족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그 당시보다 열살은 더 살고 보니 내 이름이 꽤 마음에 든다. ㄹ이라는 문자는 발음하기 어렵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성이라 더 마음에 든다. 특별하고 싶은 병이라도 있는지… 이제는 어디 가서 이름 말할때마다 리을 류라고 자연스럽게 덧붙인다. 인 아라는 이름도 살면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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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3 - 멜버른에 혼자 남다Notes 2022. 9. 4. 20:50
약 4박 5일간 함께했던 세연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멜버른에 드디어 혼자 남았다. 원래 혼자 있는 여행을 계획했었지만, 같이 보낸 친구가 있다 없어지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혼자 여행은 오랜만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이것을 여행이라 칭하자면 여행이고, 셀프 고립하여 생활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여행이라기엔 매일의 특별함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일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남반구 사람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다. 이 곳에 적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일찍 일어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 카페들은 오전 7시, 7시 30분에 오픈하고 오후 3시, 4시면 닫는다. 그리고 상점들도 꽤 일찍 닫는다. 카페가 닫은 후 오후 3시부터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지금 계획은 이 시간동안 일기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