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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와의 대화 세번째] JAMIE, Izzy Bizu, 희망찬 노래를 듣는 A와의 대화
    A와의 대화 2020. 12. 6. 14:56

    A가 듣는 노래 - www.youtube.com/playlist?list=PLQI9GCKpH1Q11H8LSdCDla0UL_F08zGN6

     

    위로가 되고 희망찬 노래를 듣는 A와의 대화

     

    www.youtube.com

    - 요즘 뭐하고 지내?

    - 요즘은... 하던 프로젝트가 잘 끝나서 이제 만드려고 화면을 그리고 있어.

    - 플젝끝나는 거랑 화면 그리는 거랑 다른 거야?

    - 보통 보고가 통과되면 화면을 그려.

    - 플젝 끝났다는 말이 보고를 끝냈다는 뜻이구나?

    - 응. 이제 전 플젝은 보고를 통과하는 플젝이었고, 이번 플젝은 통과됐으니까 실제 오픈을 위해서 화면을 그리는 느낌?

    - 오 그렇게 말하는 게 나는 되게 생소하다. 플젝이 보고를 통과하기 위한 플젝이라는 게?

    그럼 개인적으로 뭐가 더 어려운 거 같아?

    - 보고 통과하는 게 더 어려운 거 같아.

    보고 통과할 때도 화면을 얼추 다 그려서 가져가야 해서. 이제 실제 화면 그리는 건 세부적인 것들인 거지.

    나름 보고 끝나서 마음 편하지. 휴가도 무려 이틀을 썼어.

    - 이번에 휴가 때는 뭐 했어?

    - 이번에 가족들이랑 여행 갔어. 경주로.

    - 경주면 좀 안 추운가?

    - 음.. 근데 엄청 추웠어 ㅋㅋㅋ

    - 경주... 경주 가면 뭐 있지? 나는 경주 갔을 때 능 보는 게 좋았어.

    괜히 그 언덕들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

    - 맞아 맞아. 이번에 코로나가 심해지니까 카페랑 식당을 안 가고 언택트로 여행을 했어.

    계속 바깥에서만 있었지. 생각보다 재미있었어.

    먹을 때는 사실 얘기를 많이 못하잖아. 근데 덕분에 얘기도 많이 하고 유적지를 하루에 4-5개씩 갔지.

    커피도 테이크 아웃해서 차에서 마시고. 

    동생은 갔다 와서 몸살 걸렸어 ㅋㅋㅋ

    - 약간 빡빡한 패키지여행 같았겠다 ㅋㅋㅋ

    - 맞아. 차에서 김밥 먹고 다음 행선지 이동하구.

    - 그래도 재미있었겠다. 가족들끼리 여행 간지는 나도 오래됐다.

    경주... 가족들끼리 가기 괜찮았겠다!

    - 맞아. 우리 부모님도 문화유적지 좋아하셔서 다들 재미있게 보내고 왔어.

    - 휴가를 아주 알차게 보내고 왔네! 경주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어?

    - 나는... 좀 특이한데! 

    정혜사지 13층 석탑이라고, 약간 7-800년대 건축물인데 이렇게 지은 게 너무 특이하고, 뭔가 되게 끌렸어.


    - 그럼 일하는 거 말고는 특별히 하는 거 있어?

    - 특별히 하는 거...? 

    요즘은 좀 회복하는 시기야. 생산적인 걸 하기에는 의욕이 아직 많이 안 생겨서, 주 1회 상담받고, 주말에는 사람들 만나고 있어.

    오랜만에 대학생 때 친구도 만났어.

    - 상담 받은 지는 얼마나 됐어?

    - 한 두 달? 

    나는 상담해주시는 선생님하고 되게 잘 맞아서 잘 다니고 있어.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도움이 된달까?

    - 아아, 나는 상담을 주기적으로는 안 받아봤는데, 엄청 마음의 짐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상담받으면 좋다더라.

    - 나도 상담 주기적으로 받아본 건 처음인데, 되게 재미있어.

    내가 마음을 어떻게 쓰는지 객관적으로 말해주셔서, 그걸 모르는 것보단 알고 나서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 것 같아.

    내가 과거에 좀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어떤 사람 유형에 대해 일반화해서 생각하고 피했거든.

    근데 상담사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지 객관적으로 알려주셔서 나도 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 그럼 약간 내가 원래 생각하는 회로가 있는데, 상담을 통해서 '아 상담사 선생님이 이렇게 생각하랬지!'가 문득 떠오르면서... 도움이 되는 느낌이랄까?

    - 응 맞아. 

    상담이 좋은 게 잘 맞으면 자기 주치의처럼 힘들 때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기분이야.

    -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이야? 같은 과? 동아리?

    - 같은 과 친구들인데, 만난 지 좀 오래된 친구들! 이번에 내가 학교 근처 가서 만났어.

    사실 간 것도 나름 무기력한 걸 떨쳐내려고 간 거였어.

    상담을 받을 때 활기가 없어진 것 같다고 얘기를 많이 했거든.

    그래서 전략적으로 활기 넘치던 대학생 때로 돌아가보자! 해서 갔었어.

    - 맞아. 나도 대학생때 되게 활기차고 에너지 넘쳤던 것 같아. 모두 다 같진 않겠지만 되게 그립더라구.

    - 나두 뭔가 대학생 때가 그립더라구.

    암튼 그런 걸 통해서 좀 의욕도 채우려고 하고 있고.

    - 나도 그럴 때가 있어. 뭔가 의욕이 다 바닥나서 내가 더 이상 새로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 

    뭐 그러다 여유가 좀 생기니까 하고 싶은 게 생기더라고. 그래서 이것도 뭔가 하려고 찾아보다가 시작하게 된 거야.

    - 이게 회사일이 나를 100% 채워줄 수 없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나도 하고 싶은걸 찾으려고 하고 있어.

    그러기 위해서 에너지를 채우는 중 ㅎㅎ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부활동을 할 수도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

    - 맞아. 코로나 영향도 좀 있는 것 같아.


    - 그럼 요즘 따로 하고 있는 취미는 있어?

    - 차 마시는 건 계속하고 있고... 따로 취미..?

    - 차 마시는 건 이제 A한테 취미보다는 일상이 된 것 같아.

    - 맞아. 지금도 마시고 있어.

    - 약간 차 마시는 게 좋아 보이는 게, 운동을 하면 운동복을 사는 것도 재미가 되잖아,

    비슷한 점에서 차 마시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되는 것 같아.

    - 맞아. 배울 것도 많고, 역사도 깊고, 살 것도 많고 ㅋㅋㅋ

    그리고 술보다 나은 것 같아.

    - 살 것도 많지 ㅋㅋㅋ

    최근에 차 관련해서 산 것 중에 좋았던 것 있어?

    - 웅 이번에 가족이 중국에서 들어올 때 그 편에 잔, 받침 등등 사다 달라했어.

    - 뭔가 취미를 이렇게 알려놓는 게 좋은 거 같아.

    주변에 내 취미가 뭔지 얘기해놓으면, 콩고물이 가끔 떨어지더라구.

    그럼 이제 차 마시는 취미가 생긴지는 얼마나 됐어?

    - 차 마시는 거? 처음 보이차 마시고 주전자 산건 2년 정도 됐어.

    입사하고나서부터 시작했어.

    - 처음 시작할 땐 단순한 호기심이었어?

    - 처음엔 "남의집"이라는 남의 집에서 그 집주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우연히 고른 게 보이차를 같이 마시는 콘텐츠였어.

    그 서비스 이용하면서 차 관련된 콘텐츠 많이 하면서 본격 취미가 됐지.

    - 2년 동안이면 취미 치고 되게 오래 하고 있는 것 같아. A는 다른 취미 이렇게 오래 해 본 적 있었어?

    차 마시기 만의 매력이 있을까?

    - 이렇게 한 취미를 오래 한 적은 없어.

    차 마시기의 매력? 음 생각 비우기에 되게 좋아. 다도하는 것과 같이 동작이 많아서 잡생각을 하면 차기를 깨먹거든.

    그래서 되게 집중해서 하게 돼. 주전자 2개나 깼어 ㅎㅎ

    따뜻한 것도 체질에도 잘 맞고. 

    차 종류도 많아서 얼마든지 깊게 팔 수도 있어. 차 마시는 가게를 가끔 찾아가면 새롭기도 하고.

    약간 덕질하기 되게 좋아.

    - 콘텐츠가 끊이질 않는 덕질이네 ㅎㅎ 그리고 이 친구가 활동한 지 되게 오래돼서 떡밥이 엄청 많고.

    아 궁금한 게, 다도처럼 동작이 많다고 했잖아. 이게 요가 수련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야? 요가 루틴 익히듯이.

    - 웅. 그 따라 하는 거 자체에 의미가 있는 느낌이지.

    가볍게 하는 버전도 있고 제대로 세팅해서 하는 버전도 있지.


    - 요즘 A도 그렇고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조금씩 쳐져있는 것 같아. 

    그래도 A는 고양이 키워서 좀 괜찮을 것 같아 어때?

    - 맞아. 그래도 고양이랑 같이 살아서 좀 괜찮아.

    - 밥도 줘야 되고, 화장실도 치워줘야 하고, 놀아줘야 하고 하느라 몸을 계속 쓰니까 우울함이 딥해지지 않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

    - 맞아 일도 엄청 많아.

    - 그래서 딴생각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


    - 자 이제 공통질문이 있어.

    오늘 고른 노래 중에서 무언가 얘기하고 싶은 곡이 있어?

    - 일단, 나는 노래는 일 할 때 bgm으로 많이 듣거든. 그래서 한국 노래는 잘 안 들어. 가사가 들려서 ㅎㅎ

    그래도 여기 있는 노래는 위로가 되고 희망찬 노래여서 많이 듣고 있어.

    그중에 제일 좋은 건 Jamie의 Apollo 11


    - 마지막 질문, 나한테 궁금한 거 있어?

    - R이 우울할 때 하는 거?

    - 음 나는, 거의 대부분 애인한테 전화해서 찡찡대.

    실제로 눈물이 날 때까지 찡찡대서 눈물을 뽑아내 ㅎㅎ 혼자 있으면 눈물이 잘 안 나오니까.

    - 약간 상담 같은 거네, R은 항상 상담을 받고 있었구나.

    - 그치. 내 애인이 꽤 객관적인 편이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위로도 잘해주고.

    - 나를 사랑해주는 애인은 꽤 좋은 상담 선생님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

    - 오랫동안 내 히스토리를 알고 감정을 상담해줄 수 있는 개인 상담사 같긴 하네 ㅎㅎ

    - 역시 관계가 정답인가?!

    - 새로운 사람! A에게 100% 쏟아줄 수 있는 사람.

    - 어디 있겠지...? 어디 있을거야아.

    - 어딘가 있을 거야..! 나도 그런 부분은 기대하지 않고 만났는데 잘 맞았던 거니까.

    원하면 엄청 소개해줄게..!

    - 아 그런데 나 최근에 어쩌다 소개팅했는데 코로나 시국에 소개팅하는 게 너무 웃겼어 ㅋㅋㅋ

    마스크 쓰고 만나서 식당 가서 주섬주섬 마스크 벗고 하는데 너무 웃긴 거야.

    - 그러게 요즘 카페도 못 가고 ㅋㅋㅋ 소개팅도 줌으로 해야겠네.

    원한다면 줌으로 9명 대기시켜줄게!

    - 단체로 ㅋㅋㅋ

    - 그것도 재미있겠다 ㅎㅎ

    오늘 얘기 나눠줘서 고마워! 그럼 또 봐!

    -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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