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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와의 대화 여섯번째] 재즈, 애플뮤직의 추천 리스트를 듣는 A와의 대화
    A와의 대화 2021. 2. 7. 22:02

    youtube.com/playlist?list=PLQI9GCKpH1Q0stzfYN-VfDn56-BfqKIi7

     

    재즈, 애플뮤직의 추천 리스트를 듣는 A와의 대화

     

    www.youtube.com

    - 뭐 하고 지냈어?

    "일단 그냥 일이 되게 바빴어. 퇴근을 항상 늦게 하고 주중에도 계속 일해서 시간이 되게 없더라고 항상. 그냥 아침에 눈 뜨고 일하기 시작해서 진짜 10시 11시에 퇴근하면 바로 자야 하니까.

    아무튼, 일 말고 최근에 좀 시작한 재미있는 취미생활은 커피 마시는 거. 커피를 내리는 걸 좋아하는데, 장비를 좀 업그레이드했어. 뭐 대단한 건 아닌데, 수동 그라인더를 좀 더 좋은 걸로 샀어. 원래 커피가루 갈 때 균일한 정도가 중요한데,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조금 있더라구. 그거를 조금 균일하게 잘 갈리는 걸로 바꿨어."

    - 그라인더 바꾸면 확실히 A가 느끼기에도 맛이 달라? 약간 내 추측에는 뭔가 그 고유의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거든?

    "확실히 뭔가 균일하게 내려주니까 훨씬 좋긴 한거 같은데, 나는 좀 입이 좀 예민하지는 않아가지구. 딱 두 잔을 놓고서 한 입 한 입씩 마시면 알겠는데 따로는 잘 모르겠기도 하더라고. 그냥 기분이 좋은 거지. 그런데 이 장비 관리도 되게 잘해줘야 해. 이게 커피 내린 후에 유분기나 수분기 이런 게 남아 있으면 가는 날 같으면 녹슬기도 해서. 그래서 커피 원두 갈고 브러시로 털어주고 해야 해"

    - 관리까지 해야한다니 어렵구나 

    "나는 그렇게 매니아층은 아니다 보니 이게 핸드드립을 할 때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게 사실 그라인더밖에 없더라고. 그냥 드립 하는 깔때기라든지 그런 거는 사실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데 그라인더는 좀 차이가 많아서. 그래서 뉴 그라인더와 함께 즐겁게 커피를 내리고 있지.
    그리고 이제 새로 시작한 취미생활로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가 있어."

    - 나 그거 물어보고 싶었어. 정말 만들고 있는 거야?

    "내가 공작하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이렇게 깎아가지고 만들고 있어."

    - 나 궁금한 게 있어. 이런 거 옛날에 초등학교 중학교 때 많이 했었잖아. 특별히 잘 되는 지우개가 있어?

    "오 이거 대박이야. 진짜 스탬프 만들기용 지우개를 비싸게 주고 샀어. 좋은 지우개로 해야 하거든. 막 부서지는 지우개로 하면 안 돼.
    조각용 지우개가 있는데, 얇게 표면이 노란색 고무로 되어있어서 어디를 팠는지 내가 알 수 있어. 그리고 지우개 가루도 전혀 안 생기고"

    - 지우개 조각용 지우개가 있다는 게 ㅋㅋㅋ

    "그래서 그걸 인터넷에서 샀지."

    - 갑자기 생각이 든 게. 그러면 지우개 조각용 지우개가 있다는 거는 그런 취미가 한두 해 내려온 취미가 아니라는 뜻이잖아. 정말 유서 깊고, 이게 일본산이라는 건 일본에서도 하는 취미라는 뜻이잖아.

    "이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가 일본이 성지야. 성인이 예술적으로 공예로 하는 취미는 우리나라엔 많이 없더라구. 재료도 우리나라엔 많지 않고. 일본은 진짜 이 지우개 스탬프 전용 지우개를 만드는 회사도 있고 용품들도 있고, 일본 사람들이 만든 거 인스타에서 찾아봤거든. 진짜 대박이야. 엄청 섬세하고."

    - 너무 신기하다 ㅋㅋㅋ 이게 우리나라만 하는 건 아니구나.

    "이걸 트레이싱 지에다가 그린 다음에 모양대로 파는 건데. 집중하면서 파는 것도 재미있고, 팟캐스트 들으면서 하면 잘 돼."

    - 뭔가 나도 왜 사람들이 스탬프를 지우개를 가지고 받기 시작했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지우개만큼 만만한 재료가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스탬프를 내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고 싶은데 나무는 너무 어려워서 지우개로 한번 해볼까. 그래서 시작한 게 아닐까?

    "맞아 그러다가 이제 이런 고가의 전문 스탬프 전문 지우개가 나오고, 나는 또 그걸 또 사서 해보는 거지 ㅋㅋㅋ."

    - 약간 성취감이 있을 것 같아. 깔끔하게 파졌을 때의 그런 성취감.

    "맞아 이게 좀 긴장을 해야 하잖아 이게. 한 번 또 잘못 파며 망하는 거니까."

    - 한때는 타이다이에 빠져 있다가. 요즘은 지우개 스탬프로 ㅋㅋㅋ 취미 맛집이네. 여기

    "나 뭔가 만드는거 좋아해서."

     

    - 뭔가 이런 거 하면 어느 정도가, A는? 새로운 취미 하면?

    "오래는 아닌 것 같아. 지난번 타이다이는 이제 여름 지나니까 할 게 없어서 자연스레 안 하게 됐지."

    - 약간 새로운 취미 시작할 때 바짝 최고의 장비로 제대로 하는 편이구나.

    "맞아. 엄청 그런 스타일이야. R 말이 딱 맞아. 약간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하는. 무조건 전문가용 사서 해야 하는 편이야."

    - 약간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미련이 안 남고 그래서 오래 하지 않을 수 있어.

    "R은 슬라임 오래 했었잖아."

    - 맞아. 나는 슬라임이라는 취미를 그렇게 오래 해본 적이 없어. 취미 하나를 그렇게 오래 해 본 게 그게 처음이었어.

    "인생 취미였지."

    - 그런데 지금 다 버리기는 했는데도 아직도. 그러니까 영상은 조금씩 보고 있어. 사실 언제부터 왜 그만뒀는지 잘 모르겠는데, 사실 취미라는 게 항상 뭔가 새로운 대체되는 게 생겨야 시들해진단 말이야. 언제까지 했지? 마지막으로 설마 했던 데가 언제지? 한 1년 가까이했나. 그런데 슬라임처럼 아무것도 안 남는 취미가 없는 거 같아.

    "그래도 행복감이 너무 크잖아"

    - 아무튼 슬라임을 최근에 다 처분하긴 했어. 그런데 나 궁금한 게 커피 내리는 취미를 사람들이 많이 하잖아. 그게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꽤 낮아?

    "완전 낮아. 그냥 물 끓일 수 있으면 되고. 물이 가늘게 나올 수 있는 주전자만 있으면 되고. 깔때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건 6천 원 8천 원이면 사거든. 그거랑 이제 필터랑. 그냥 장비는 딱 그 정도. 원두 같은 건 카페에서도 파니까. 그리고 원두는 카페에서 가는 게 사실 제일 좋아. 왜냐하면 카페에서는 전자동 그라인더를 쓰니까. 그런데 이제 좀 며칠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 때문에 직접 갈아서 쓰는 거고. 그냥 그렇게 해서 물만 부으면 되는 거고.
    그런데 만족감이 되게 높은 것 같아. 나는 커피를 내리는 행위 자체가. 물론 이제 수준 높은 그런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나는 초보니까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집중해서 내리게 되거든. 그래서 하는 것도 재미있고. 또 그 맛이 되게 좋아 생각보다.  커피 잘 내린다 하는 커피숍이 아니라 그냥 일반 평균적인 커피숍의 커피보다는 무조건 맛있어. 그게 핸드드립으로 내리면, 그런 에스프레소처럼 고압 고온의 과정을 안 거치기 때문에 훨씬 향이 더 쉽게 잘 느껴진다 해야 하나?"

    - 그렇구나. 나는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커피를 되게 많이 마시니까. 또 그런 취미가 생기면 또 은근 부수적인 효과로 이것저것에 원두를 사 먹는 그런 재미가 있잖아. 요즘은 내가 그 카페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원두는 이제 배송받을 수 있기도 하고. 왜 외국 나가더라도 원두 사 가지고 오는 게 되게 재미있는 게 될 수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부가적인 재미가 되게 많다고 느껴져. 그런데 나는 안 해봤으니까 이게 정말 맛의 차이점을 느끼고 말고 떠나서 이게 정말 맛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떤 재미가 더 있어? 얘기 들어보면 내리는 행위 자체가 재미있다는 느낌인가?

    "나는 힐링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 아침에 뭔가 내리면서 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좀 가다듬고. 그리고 또 신기한 게 조절이 되게 민감하다 보니까 물의 온도라든지 아니면 원주의 굵기라든지 이런 거 정말 세세한 부분에 따라서 다 맛이 달라지거든. 물론 나는 그걸 다 느끼지 못하지만. 그냥 나한테 있어서의 최적의 이상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아. 이번에는 좀 더 굵게 갈아볼까 이러면서. 조절해보고 또 잘 맞네 이러는 거지."

    - 그럼 처음 커피 내려마시는 걸 처음 시작하는 사람한테 추천하는 초심자용 세트가 있다면? 

    "기본 세트라면 아까 말했던 필수품인 그 깔때기는 무조건 사야 해. 그게 드리퍼인데. 하리오라는 브랜드의 플라스틱 드리퍼가 있어. 드리퍼 종류가 브랜드마다 되게 고유의 시그니처 모양으로 다 다르게 나오고, 그게 그들의 기술인데. 보통 하리오라는 브랜드의 깔때기가 가장 보편적인 수준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거라고 해. 그 브랜드의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면 6천 원에서 8천 원 정도 해."

    - 되게 싸다 생각보다.

    "나 같은 경우는 하리오라는 브랜드에서 똑같은 모양의 소재가 다른 유리로 된 애를 사서 쓰고 있어. 그런데 제일 많이 쓰는 거는 플라스틱이라고 하더라고. 그냥 카페에서도 거의 다 플라스틱을 쓰고 있고, 그게 커피 맛에 있어서도 플라스틱이 얇고 열전도율이 좋아서. 그리고 내가 처음 싸게 한 번 해보고 이 취미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 하면 그 하리오의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면 좋을 거 같아. 그렇게 해보고 좋다 싶으면 뭔가 주전자도 좀 사고, 밑에 내리는 커피 물 내려오는 거 받아주는 것도 사고 그렇게 하면 세트 끝인 거 같아."

    - 그럼 너는 원두는 어떻게 사서 써?

    "원두는 집 앞에 있는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주로 사서 써. 브랜드의 원두는 잘 안사고, 스타벅스라던지. 괜히 유통과정에 있어서 신선도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또 운이 좋게 우리 집 앞에 있는 그 로스팅하는 카페에서 꽤 로스팅을 잘하셔서 그걸 사서 쓰고 있어. 또 한 번씩 유명한 데에서 사기도 했었지. 그리고 아까 말했던 대로 내 취향에 맞는 원두를 찾는 재미가 있어. 되게 원산지가 많은 데 잘 모르지만 조금씩 다르기는 하더라고. 되게 이 분야의 끝을 도달하기 쉽지 않다 보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아. 차근차근 알아가는 느낌."

    - 커피 원두 종류도 되게 많고, 내 숙련도에 따라서 맛이 또 달라지니까.

    "맞아 맞아."


    - 그럼 요즘은 왜 이렇게 맨날 늦게 자? 요즘 왜 이렇게 맨날 일이 늦게 끝나.

    "그냥 그게 이게 일상이 돼버린 것 같아. 일이 너무 많아. 나만 바쁜 게 아니라 회사 자체가 일이 포화상태야. 회사에서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사람은 적은 거야. 그냥 0월까지 이거 해야 한다 하고 내려오는 거지. 일정은 정해져 있고, 매주 보고는 해야 하고."

    - 그냥 뭔가 너무 행복한 말이지만 회사에서 사람을 더 뽑아줘야 하는 거 아냐?

    "맞아. 그래서 항상 나오는 말들이, 위에서 계속 시도는 하는데, 빨리 충원되지는 않더라. 진짜 슬금슬금 한 명씩 추가되기는 했어. 근데 이게 사람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일이 줄지는 않더라고."

    - 뭔가 사람 더 들어왔으니까 일을 더 받아야겠다! 하는 건가?

    "맞아 뭔가 미스터리야."

    - 나는 원래 프로젝트를 두 개 들고 있었는데 12월에 다 오픈해서, 이제 좀 여유로운 것 같아.


    - 그럼 요즘 커피 내리는 거랑 지우개 파는 거 외에 더 관심 있는 거 있어?

    "사실 신년이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다이어리도 새로 쓰면서 2021년 목표가 뭐지. 이런 거 많이 생각하고 있어. 최근에 어쩌다가 유튜브 추천 영상에 불렛 저널이라는 게 떠서 봤어. 그게 되게 인상 깊더라고. 그래서 그걸 지난주부터 쓰기 시작했어.
    그게 연초에 되게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작을 2020년에 기억에 남는 일을 쓰는 걸로 시작해. 월별로 좋았던 일, 안 좋았던 일을 쓰는 거야. 그 다음에 두 번째 컨텐츠가 2020년에 감사했던 것을 한 페이지 가득 채우는 거야. 건강에 대한 것도 있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것도 있고. 그 다음 컨텐츠가 2021년 나의 두려움을 쓰는거야. 근데 이걸 쓰니까 내 두려움을 마주하는 게 되게 의미가 있는 것 같더라고. 내가 이런 것을 신경 쓰고, 내가 이런 것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었어."

    - 오히려 내게 소중했던 것을 알 수 있겠구나? 쓴 것 중에 제일 사소했던 건 뭐야?

    "아 제일 사소했던 건 이거야.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나는 거? 일 적인 것도 있고, 사람에 관한 것도 있고. 이거를 쓰고 나서 보니까 나라는 사람이 되게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예민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됐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할까. 그리고 쓰고 나니까 오히려 별거 아닌 느낌이 드는 거야."

    - 약간 겨우? 이런 느낌?

    "응 맞아. 내가 직접 쓰고 나니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다음에 쓰는 건 내 목표나 꿈에 대해서 쓰는 콘텐츠였어. 그래서 뭐 운동 열심히 하기 이런 거 적었지.
    그리고 그다음이 월별로 기록하는 거야. 그리고 트래커라는 페이지가 있는 데, 북 트래커는 내가 읽은 책을 기록해나가는 거야. 아 그리고 내가 매일매일 지키고 싶은 것들을 기록하는 페이지도 있어.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매일 스트레칭 하기 이런 걸 O, X로 표시하는 거야. 이런 페이지가 있다 보니까 지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훨씬 다르더라고."

    - 그럼 원래 다이어리는 썼었어?

    "나는 안 썼었거든. 뭐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첫 장을 쓰면서 되게 임팩트가 컸어. 작년에 뭐 했는지 써야 했다고 했잖아. 근데 생각이 안 나는 거야. 그래서 앨범을 다시 돌려봤는데 그래도 기억이 안나더라고. 그래서 되게 허무하고 후회가 됐었어. 그때 되게 강한 임팩트를 받아서, 올해는 열심히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그리고 매일매일의 잠자기 전에, 일어난 후에 기분을 적는 페이지도 있어."

    - 이게 콘텐츠가 되게 많구나.

    "응 이게 틀이 없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거 추가해서 하면 돼서 편하기도 하고. 이거를 잘 써보자 하는 게 목표야."

    - 나도 약간 그런 거 한 두 달 해서 끝나는데, 그 한두 달이라도 그거 쓰면서 알차게 살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맞아 맞아. 이거를 쓰다 보니까, 평소에 부족하게 생각했던 영어단어도 외우고 그렇게 살고 있어. 옛날에는 남는 시간에 유튜브 넷플릭스만 봤는데, 이걸 쓰면서 책도 읽고 ㅋㅋㅋ 훨씬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더라고."


    - A가 고른 노래 중에서 소개해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나는 아델의 right as rain이라는 노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향이 떠올라. 이 노래를 한창 들을 때 향수를 좋아했었어.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책 읽으면서 침대에 뿌리고 했었어. 그 향수는 이솝의 tacit이라는 향수야.
    이 노래가 되게 재즈풍이고 분위기가 되게 독특해. 설레는 느낌도 있고, 예측 불허한 느낌도 있고. 나한테는 되게 신선한 노래였어. 이 노래를 한창 들을 때가 직장 들어가기 직전이었어. 곧 변화되는 환경에 대한 기대나 걱정이나 설렘이 있던 때였는데, 그 노래가 상황과 되게 어울렸어. 그리고 그 향으로 기억되는 노래기도 하고. 분위기가 되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뭔가 노래도 애매한 장르인데 발라드도 아니고, 팝도 아니고, 그 향수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었어."



    - 그럼 마지막 질문은 역으로 나한테 궁금한 게 있다면?

    "나는... 사실 되게 많긴 한데, R의 꿈이 뭐야? 거창한 게 아니어도 R이 평상시에 상상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 뭐야?"

    - 나는 약간 요즘은 일적으로 많이 생각하거든. 되게 크게 얘기하자면, 내가 가면 성공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
    되게 자세하게는 예를 들어 내가 사무실에 출근하면 팀원들 자리에 가서 여러 가지로 컨트리뷰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여러 분야는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 대학 입시 전부터 inspire라는 단어가 되게 맘에 들었거든.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보단 여러 분야에 공헌할 수 있는 얕고 넓은 사람이 되고 싶어.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이거 성공시키고 저기서 성공시키고 이름도 좀 날려보고 ㅎㅎ 스카우트도 당해보고. 여러 방면에 있어서 공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전문가가 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아. 개발은 나한테 항상 수단이어서. 목적은 아니었거든 항상.

    "나도 비슷한 것 같아. 디자인도 나한테는 수단이지."

    - 그냥 내가 갖고 있는 능력치로 여러 일을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자 그럼 여기서 끝.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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